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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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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일제가 화폐정리사업을 단행하면서 조선 상인의 기반을 흔들자 조선 상인들이 그해 7월에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일본인들이 경영권을 행사하던 다른 시장과 달리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던 동대문시장은 순수 조선 자본을 바탕으로 한 조선인 시장의 명맥을 꿋꿋이 지켰다.

1912년에는 홍충현, 박승직 등의 상인 출신들이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여 상인 출신의 조선인 체제를 유지했다.

배오개에서 광장까지

종로 4가와 예지동 일대에 자리잡은 배오개(이현(梨峴)) 시장은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으로 손꼽혔다. 1905년 한성부 시장개설 허가를 낼 당시에는 동대문시장으로 명칭을 정하였으나 1960년대 이후에는 “광장시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광교(너른 다리)와 장교(긴 다리) 사이를 복개하여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첫머리를 따서 ‘광장(廣長)시장’이라 이름지었다. 하지만 당시 토목 기술로는 큰 비를 견디지 못하여 배오개로 터를 다시 잡았고 이후에는 한글 발음은 그대로 둔 채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뜻을 담아 현재의 ‘광장(廣藏)시장’이 되었다.

한국인의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

라이프스타일이 서구화되면서 전통적인 의례가 많이 잊혀지고 있으나 광장시장만큼은 아직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관혼상제에 필요한 한복과 폐백, 수의를 판매하는 곳이 즐비한데

한복만 하더라도 돌잔치를 축하하는 어린이 한복점, 개량한복점, 노리개와 고무신 등 한복과 함께 사용하는 물건들도 구할 수 있다.

혼수에 필요한 옷감이며 이불은 물론이고 폐백 전문점이 수십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결혼식과 제사에 필요한 고급 과일, 용품만을 고집하는 곳도 여전히 분주하게 장사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한국인의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이다.